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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KOREA 2023 DAY 2 참관기

HRD KOREA 2023 두번째 날까지 다녀온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HRD KOREA 2023 DAY 2 참관기

국내 최대 HRD 행사인 HRD KOREA 2023의 마지막 날인 두 번째 날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오전부터 5개의 전문 트랙으로 나뉘어서 바로 전문 세션부터 시작되는 날입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세션장 밖에서는 많은 HRD 기업들이 부스를 차려두고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HRD KOREA 2023 DAY1 참관기는 여기서 확인하세요.

각 기업들의 인재육성 전략을 소개하는 세션을 중심으로 참여 해보았는데요, CJ, 기아, 한독, 농협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HRD 담당자가 직접 자사의 HRD 전략과 고민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참여했던 세션의 내용을 하나 하나 소개 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세션에 참여한 뒤에 가지게 된 생각을 정리해 보면 아래의 내용들인 것 같습니다.

  1. HRD라고 하면 보통 '교육'을 떠올리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교육은 HRD의 매우 협소한 영역이고 업무를 포함한 경험, 멘토링, 코칭 등 매우 다양한 유형의 방법들이 존재하며, 이들 방법론 중에 HRD 전략에 따라서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이 HRD 담당자들의 몫임.
  2. 최근에는 확실히, 교육 중에서도 지식을 전수하는 교육에서 실행 중심의 교육을 시도해 보거나, 이미 정착한 기업들을 발견할 수 있음.
    > CJ에서 진행하는 'Action Learning'이나 한독에서 진행하는 'Winning Salesforce Program'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사례
  3. HRD에게는 인재의 육성도 있지만 기업의 전략 또는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른 '변화관리'가 HRD의 주요한 과제임
    > 기아의 경우 과거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가 빠지면서 앞으로 자동차에서 다른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 또는 변화를 계획하고 있어 여기에 맞게 인재를 육성하고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HRD 전략을 고민 중
  4. 핵심인재에게 필요한 교육은 당연하게도 '직무' 교육은 아니며, 핵심인재는 기본적으로 담당하는 직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직무'에 대한 교육보다는 리더로 성장하는데 요구되는 경영지식, 리더십,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같은 교육임

Role play를 통한 교육, 그리고 교육의 성과 평가까지 진행

세션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독에서 운영하고 있는 'Winning Salesforce Program (WSP)'인데, 2013년부터 10년간 진행해온 영업역량 강화 교육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제약회사가 그렇듯 한독의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은 영업사원의 영업역량이었고, 이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바로 WSP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첫째로 영업 역량은 대부분 개개인의 노하우로 남아있는 암묵지로, 정형화된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으로 학습시키기가 어려운데 이를 Role play 방식의 교육을 통해 해결했다는 점입니다. 영업사원이 영업활동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활동을 정형화하고, 이를 Role play를 통해 Best practice를 학습할 수 있게 돕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단순히 Role play를 통해 교육을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평가를 통해 영업사원이 자신의 강점과 개선점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고, 회사 차원에서는 영업사원의 역량 수준의 분포가 어떠하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교육이 실제로 매출의 증대로 이어지는지를 측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업사원은 교육에 참여할 때 교육 이후에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교육 이수 후에 해당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는가에 따라서 교육의 실제적인 성과를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업무에서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내는 노하우를 학습 시켜줄 수 있도록 교수방식을 설계한 점, 그리고 단순히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전후를 평가하고 나아가 매출 증대에 효과성을 측정한다는 것, 즉 '진단 > 교육 > 성과측정' 이라는 단계를 정확히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인 사례였습니다.


아쉽지만 모든 회사가 한독과 같이 '진단>교육>성과측정'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Role play 방식으로 실무에서 진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습형 교육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모든 기업이, 모든 HRD분들이 '진단>교육>성과측정'을 잘 해낼 수 있고, 진짜 성과를 만드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코멘토가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