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KOREA 2023 DAY 1 참관기

HRD KOREA 2023 그 첫번째 날, 직접 다녀온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HRD KOREA 2023 DAY 1 참관기

국내 최대 HRD 행사인 HRD KOREA 2023에 다녀왔습니다. HRD KOREA는 매년 개최되는 국내 최대 HRD 행사인데요, 올해는 6월 14일~15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선언된 이후 진행되는 행사라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HRD KOREA는 HRD 최신 현안을 다루는 HRD 컨퍼런스와 HRD 유관 업체들이 참여하는 HRD 엑스포, 그리고 HRD에 큰 공헌을 해주신 분들을 위한 HRD 어워드로 구성됩니다. HRD 엑스포에는 약 30여개 기업들이 참여해 주셨는데, 자사의 서비스를 한 분에게라도 더 소개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특히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운영하는 부스는 오전에 커피가 간절한 HRD분들에게 큰 인기였습니다.

HR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던 엑스포 부스

HRD 엑스포에 참여한 기업들은 크게 보면 세 가지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첫 번째는 플랫폼 제공사로 LMS 등 기업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거나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하는 업체들이었습니다. LMS를 통해서 구성원들의 교육 성과 관리를 돕거나, 기업이 자신만의 LMS를 만들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거나, 지식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고 배포 및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Contents provider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기업이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모든 종류의 교육을 제공하는 곳도 있는가 하면, 외국어나 개발, 또는 ChatGPT와 같이 특정한 영역의 교육을 제공하는 기업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 업체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기억나는 특이한 콘텐츠는 MZ 세대를 위한 온보딩 교육 콘텐츠였는데, 아무래도 기업의 많은 HR 담당자분들이 MZ 세대를 잡기 위한 고민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엑스포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콘텐츠 공급자가 될 수 없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MBTI 등을 통해 개인의 성향을 평가해서 HR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 보였습니다.

컨퍼런스 세션 l HRD의 현재와 전략

컨퍼런스 세션은 오전 10시부터 시작 예정이었는데, 전통(?)있는 행사다 보니 정부부처의 축사와 여러 교수님 및 기업 임원분들의 축사로 시작이 조금 늦어져서 10시 30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첫 세션은 '디지털과 AI에 대응한 한국기업 인재의 조건' 이라는 주제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대표님과 조동성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두 분이 각자의 발표를 진행해 주셨는데, 주요 내용은 'ChatGPT가 화두인 것은 모두 알고 있듯이 앞으로 ChatGPT가 우리의 일터에 깊숙하게 들어올 것이고, 결국 ChatGPT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ChatGPT를 업무에서 종종 활용하고 있어 특별히 새로운 의견은 아니었으나 ChatGPT가 정해진 미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세션은 '인공지능 ChatGPT 시대, HRD 전략과 기업교육 방향'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KT와 포스코에서 AI 시대에 HRD 전략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공유해 주셨고, 이어서 이찬 서울대학교 교수님이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이찬 교수님께서 서울대학교에서 한 학기동안 과제를 줬는데, 첫 번째는 '시험 문제로 어떤 질문이 좋을지 작성해 봐라' 였으며, 두 번째는 '그 질문을 ChatGPT를 활용해서 답변을 작성해 봐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ChatGPT를 통해서 얻은 질문의 답에 대해서 잘못된 점을 찾아 수정하거나 혹은 자신의 다른 의견을 다시 서술해 봐라'는 과제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Chat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더 이상 학교에서 시험이 의미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빠르게 학교에서도 ChatGPT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총 5개의 트랙으로 분리되어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세션은 이진구 교수님이 진행하신 'HRD DT의 현재와 미래' 였습니다. 세션 초반에 DT의 개념을 이야기해 주시면서 DT는 비즈니스에서 디지털을 활용하면서 고객의 경험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경험하는 예가 스타벅스에서 앱을 통한 사이렌오더라고 예를 들어 주셨습니다. 과거에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매대 앞에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커피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면, 이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앱으로 매장에서 원하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바로 주문하는 것으로 그 경험이 변화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이처럼 HRD에서도 DT라고 하면 디지털을 통해 교육 수강생의 경험이 변화하는 것이 HRD DT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교육이 극도로 개인화/맞춤화될 것이며, 업무 중에 필요한 교육을 빠르게 학습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교육이라고 하면 특정한 날에 특정한 곳에 모여서 진행되는 집체 교육 방식이지만 앞으로는 개별 교육생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주제만을 빠르게 배우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현실에서 어떤 새로운 앱을 사용해야 할 때 우리는 절대로 앱에 대한 설명서를 모두 읽어 본다거나 앱 사용법을 알려주는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우리는 앱을 먼저 설치해서 사용해 보면서 배우고,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만 학습해서 사용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현실에서는 일단 경험하면서 학습하지만 업무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경험 우선이 아니라 교육 우선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경험이 우선될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후에는 여러 기업들의 HRD 전략에 대한 세션에 참여했는데, 그 중에서 포스코의 세션에서 DEI&B 이슈가 기억에 남습니다. DEI&B는 Diversity, Equity, Inclusion & Belonging의 약자로 한국어로 하면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소속감입니다.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해야 하는 미국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데, 포스코에서 관련된 교육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주셨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아직 DEI&B가 중요한 사항으로 고려되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10년 뒤에는 중요한 이슈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인구 감소로 노동력이 감소하면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 인력을 수급해야하고, 그렇다면 DEI&B가 화두로 떠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옆 나라인 일본만해도 해외 인력 수급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참여한 HRD KOREA의 첫 날 행사는 한 마디로 에너지 넘치는 HRDer의 축제같았습니다. 각 회사에서 HRD 담당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고, 최근 열렸던 미국 ATD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공유 받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HRD 담당자와 이들의 고민을 돕는 여러 기업 담당자 분들이 열정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제 머리 속에 남은 질문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ChatGPT가 우리의 일터에 들어오는게 정해진 미래라면 기업과 HRD 담당자는 어떤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며, 이 역량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두 번째는 극도로 개인화된 교육이 업무 중에 필요할 때 제공되는 것이 교육의 미래라면 매우 주도적인 학습자는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겠지만 주도성이 낮은 학습자는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는게 아닐까? 그러면 이들을 위해 HRD에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입니다. HRD 전문가 분들과 기업 교육 시장에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질문들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