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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담당자가 실무 교육을 하는 이유

HRD 담당자가 실무 교육을 하는 이유

기업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HRD 담당자님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러 교육을 기획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직원 대상 교육에는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기업의 최대 목표인 '성장'과 직결되는 것은 '실무 교육'이겠지요. 직원들이 실무를 능숙하게 잘 해내서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게끔, 실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한 뒤, 교육이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HRD 담당자의 가장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요지는, HRD 담당자가 직원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성장을 불러일으키는 '직원의 성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 내용을 숙지하여 실무에 적용함으로써 그 결과로 직원의 실무 능력이 성장하고, 업무에서 더 나은 능률을 보여 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원 대상의 실무 교육은 '교육 내용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고생해서 교육을 진행했지만, 결론은?

그래서 HRD 담당자는 직원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더러는 직원들이 요구하는) 실무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여러 실무 교육 콘텐츠를 살펴보고, 업체와 함께 기업 도입 여부를 조율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직원에게 실무 교육을 제공합니다(간략히 적었지만, 수많은 논의는 물론이고 기안과 품의 등 정말이지 험난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죠).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직원에게 실무 교육을 제공하지만, 제공하는 것에서 끝나지는 않습니다. 교육을 잘 들었는지,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실무에 활용하고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기 때문에 '교육 평가'를 통해 실무 교육의 실효성을 판단해야만 합니다.

HRD 담당자인 여러분도 직원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제공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평가도 진행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고생해서 기획한 실무 교육은 어땠나요? 직원들이 만족하며 잘 들었나요? 실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나요? 정말 그렇다면, 실무 교육의 효과는 기대 이상인 셈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HRD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면, 직원의 10중 8, 9는 실무 교육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도움이란 '실무를 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라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실무에서 쓰려고 하면 막막해요" - N사 마케터


실무 교육이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가령, 기업에서 판단하기에 새로운 툴(가령 마케터가 쓰는 '구글 애널리틱스 4', 협업 툴로 떠오르고 있는 '피그마' 같은 것)을 쓸 필요가 있고, 이 때문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면 HRD 담당자가 기획하는 실무 교육은 분명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툴의 도입과 활용을 위해서는 먼저 그 툴의 사용법이나, 그 툴을 사용하기 위해 꼭 알아야만 하는 배경지식(이론)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툴이 어떻게 생겼고, 이 버튼은 어떤 기능이고, 이 기능을 쓰면 이런 것을 할 수 있고 등등 기초 활용법은 반복 숙달하면 익힐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기존의 실무 교육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실무는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죠. 엑셀 함수와 기능을 쓸 수 있다고 한들 '서울 강남구 점포의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 추이'를 쉽게 구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HRD 담당자인 여러분이 더 잘 아시겠지만 실무에는 돌발 상황이 많고 여러 사람이 협업하기에 일을 진행하기가 복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VOD 실무 교육에서 다루는 'A는 B다' 식의 기초를 배운다고 한들, 기초를 실무에 활용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이론과 실무는 다른 문제라는 걸 HRD 담당자 여러분도 무척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직원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실무 교육을 해야 한다면, '이 내용이 정말 실무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것인가?'를 검증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무는 수많은 의사결정과 프로세스를 거쳐 겨우 겨우 진행됩니다


직원에게는 '실무 노하우' 교육이 필요하다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교육이란, '특정 실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는 것입니다.
키보드의 Ctrl + S를 누르면 문서 저장이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지만, '문서를 작성하다가 저장을 안 하고 컴퓨터가 멈췄을 때, 작성 중이던 문서를 복구하는 방법' 같은 특정 상황에서의 해결 방법을 숙달하고 몸에 익힐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실무 상황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 교육 내용의 '실무 적용'에는 훨씬 유리한 셈입니다.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직원의 성장이 필요하고, 그를 위해 실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면 기존의 이론 중심 VOD 교육으로 정말 괜찮은지, 한 번쯤은 멈춰서서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결국 HRD 담당자는 교육을 통해 직원이 실무를 더 잘하게끔 만들고, 그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 실무 교육 도입을 검토 중이라면, 관련 실무를 하고 있는 옆자리 실무자에게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걸 들으면 실무에 도움이 될 것 같으세요?'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