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자 과정 기획을 위한 직급별 AI 역량 프레임워크
생성형 AI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이 임직원 대상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육을 기획하다 보면 한 가지 고민에 부딪힙니다. 기존처럼 직급별로 교육을 설계하는 것이 맞는 걸까, 아니면 AI 시대에는 다른 접근이 필요한 걸까?
실제로 현장에서는 기존 방식의 직급별 DT 교육이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피드백도 있습니다. AI가 개인의 업무 범위를 크게 확장시키면서, 직급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AI 시대에도 직급 체계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직급 체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에 맞게 각 직급의 역할과 필요 역량을 재정의하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AI 시대에 직급 체계가 왜 여전히 의미 있는지 살펴보고, 승진자 과정을 기획하는 HRD 담당자가 참고할 수 있는 직급별 AI 역량 프레임워크를 제안합니다.
AI 시대에도 직급 체계가 유효한 이유
AI가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직 내 역할 구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학자 헨리 민츠버그(Henry Mintzberg)는 조직 구조를 "업무를 개별 과업으로 나누고, 그것들 간의 조정을 달성하는 방법의 총합"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조직은 단순히 개인의 합이 아니라, 상호 의존성을 조정하고 제약된 자원을 배분하며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AI 시대에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AI는 프로그래밍된 의사결정과 정형화된 반복 업무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데이터를 정해진 규칙에 따라 처리하거나, 반복적인 문서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조직 맥락을 고려한 직관적 의사결정, 경험에 기반한 문제 해결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이러한 비정형 업무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사원급은 정형화된 업무 비중이 높지만, 팀장급으로 갈수록 판단과 의사결정의 비중이 커집니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도 직급별 역할 구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결국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직급 체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각 직급이 AI와 협업하여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입니다.
직급별 AI 역량 정의: 실행가, 설계자, 최적화자
그렇다면 직급별로 어떤 AI 역량이 필요할까요? 업무의 영향 범위, 책임 범위, 협업의 깊이, 복잡도를 기준으로 세 가지 역할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사원/대리: 실행가(AI 활용의 최전선)
사원과 대리급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AI 프롬프팅과 업무 자동화 설계입니다. 이 직급은 업무의 영향 범위가 주로 개인 단위에 머무르고, 정형화된 반복 업무의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AI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반복 업무를 효율화하고, 정형화된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 역할입니다. AI와 가장 빈번하게 상호작용하며 실무 현장에서 AI 활용의 기반을 다지는 위치입니다.
과장/차장: 설계자(워크플로우의 재구성)
과장과 차장급은 개인 업무를 넘어 팀 단위의 워크플로우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 직급은 팀 내 프로세스를 조율하고, 실행가들이 만들어낸 자동화 결과물을 업무 흐름에 통합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또한 상위 직급이나 유관 부서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집니다. 따라서 AI 워크플로우 설계와 데이터 기반 설득이 핵심 역량입니다.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팀장: 최적화자(의사결정의 고도화)
팀장급은 AI를 활용한 의사결정 분석과 데이터 스토리텔링 역량이 요구됩니다. 이 직급은 조직 전체 맥락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경영진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설계자가 구축한 워크플로우의 성과를 조직 차원에서 분석하고, 이를 다른 팀이나 부서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습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 결과를 해석하고, 이를 조직의 전략적 맥락에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복잡한 데이터를 경영진이나 유관 부서가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로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프레임워크의 핵심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AI 활용의 범위가 개인에서 팀으로, 팀에서 조직으로 확장된다는 점입니다. 실행가가 만들어낸 자동화 결과물을 설계자가 워크플로우로 통합하고, 설계자가 구축한 성과를 최적화자가 조직 전체로 확산시킵니다. 단순히 AI를 잘 쓰는 것이 아니라, 각 직급의 역할에 맞게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AI 시대라고 해서 직급 체계가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각 직급이 AI와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입니다.
사원/대리급은 실행가로서 AI 프롬프팅과 업무 자동화의 최전선에 서고, 과장/차장급은 설계자로서 팀 단위의 워크플로우를 재구성하며, 팀장급은 최적화자로서 조직 차원의 의사결정을 고도화합니다. 이처럼 직급별 AI 역량을 명확히 정의하면, 승진자 과정의 교육 목표와 내용도 한층 구체화됩니다.
실무 적용 관점에서는 기존 역량 체계와 AI 역량을 연계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교육 과정을 설계하기보다, 현재 운영 중인 직급별 교육에 AI 역량 요소를 통합하면 도입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AI 시대의 직급별 교육 체계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고민 중이시라면, 아래 링크를 통해 문의를 남겨주세요. 귀사의 상황에 맞는 승진자 과정과 AI 역량 교육 방안을 함께 논의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