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학교, 그 변화에 대한 고민

대학의 위기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위기의 대학교, 그 변화에 대한 고민

코멘토는 온라인 커리어 커뮤니티입니다. 130만명의 유저 중 대부분은 4년제 대졸의 학력을 가진 취업준비생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대학교의 취업/진로 부서와 협업관계를 갖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코멘토와 제휴를 맺은 대학교가 어느새 100개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대학교는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사실 대학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있어왔고, 여기저기서 더 큰 위기를 제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위기는 예측이 아닌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학령인구의 극적인 감소로 인해 입학정원 조차 채우지 못하는 대학교가 부지기수로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세상의 빠른 변화 속도에 발맞추어 필요한 교육과 적응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대학교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대학이 상위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누려온 지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대학의 위기는 한편으로 코멘토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멘토는 이를 더욱 더 예의주시하고 있고 대학교와 공존하기 위해서 앞으로 펼쳐질 변화와 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은 어떻게 변할까요?

1. 대학은 많이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0개 정도의 대학교가 있다고 하지만, 4년제 기준을 정확하게 충족하는 대학교는 160개 정도로 여겨집니다. 이미 심각한 통·폐합의 위기에 봉착한 10~20개 학교를 제외하면 140개 정도가 존재한다고 냉정하게 판단해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학령인구 감소세를 보면 대학교의 통·폐합은 누군가에게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과업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RISE 사업과 글로컬 대학 사업을 보면 대학교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제도적 근거도 어느정도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전공도 많이 사라질 것입니다.
대학교 전체를 통·폐합시키는 것으로부터 대학교 구조조정을 바로 시작하기에는 사회적 부담이 큽니다. 때문에 그보다는 대학교 내부에서 수요자(지역사회, 학생) 중심으로 학과(전공) 단위의 구조조정이 먼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대학교가 사회/산업의 변화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부족함이 많았다는 내·외부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전공을 마련한 종합대학교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문학이나 자연과학과 같은 학문은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앞으로 비인기 전공이나 교양과 관련한 수업은 줄어들거나 외주화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대학생의 개념이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학교는 25~35세의 청년들이 '학생'으로서 구성하는 교육기관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교 혁신방향을 보면, 대학교가 교육을 제공하는 대상(학생)에 있어서도 파격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학교는 앞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 뿐만 아니라, 재직자, 그리고 은퇴자까지 평생의 교육을 제공하는 지역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 기능하게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이번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글로컬대학 30, 추진방안' 자료에 따르면, 학생의 개념을 폭넓게 인정하고 대학교가 자신의 역할과 지원범위를 넓게 가져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 대학교는 지역의 교육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에 강력한 문제의식과 추진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가 이 가운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교가 안팍의 울타리를 제거하고, 지역사회와 더 밀착하면서 대학교가 갖고 있는 고유의 기능과 역량을 발휘해야만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대학교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에게 심화된 교육과정과 학위를 제공하는 상위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기능해왔다면, 앞으로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수렴하여 필요한 모든 지역민들에게 교육 콘텐츠와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의 교육 플랫폼 공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대학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대학의 구성적·기능적 변화가 기업의 인재 채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지역인재를 채용해야 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더 빨리, 크게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